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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분 류 : 문학
지은이 : 공지영
출간일 : 2009-11-10   총페이지 : 288 쪽
ISBN : 978-89-93824-21-6 [03810]
가 격 : 14,4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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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개정신판 출간

한 달간의 유럽 수도원 기행을 통해 신과 인간,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을 그린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의 개정신판이 출간되었다. 2001년 첫 출간 이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 책을 오픈하우스출판사로 출판사를 옮겨 재출간하게 된 것이다. 초판 출간 당시의 오류와 달라진 점을 보완하고 외래어 표기도 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바로잡았다.
이번 개정신판을 내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본문 편집이다. 작가가 직접 이전 책에 수록되지 않은 사진을 고르고, 그 사진들을 바탕으로 비주얼이 보다 강화된 편집을 선보이고 있다. 또 책 도입부에는 <개정신판을 펴내며>를 새롭게 추가했다. 작가가 왜 18년 만에 교회와 신앙을 찾게 되었고, 신(神)으로부터 어떻게 구원을 받았는지가 가슴 절절한 언어로 고백되어 있다.
아르장탕, 솔렘, 킴제, 오스나브뤼크 등 유럽 수도원의 엄숙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작가의 솔직한 내면 고백은 작가의 바람처럼 “영혼이 제 속에서 밀랍처럼 녹기 시작한 모든 이들, 영혼이 고문당한다고 느끼는 모든 이들, 부서진 꿈들 앞에서 망연한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그곳으로
낯선 이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아르장탕 가는 길
아르장탕, 베네딕트 여자 봉쇄수도원
18년 만의 영성체

땅 위에 그를 아는 자 하나 없고
솔렘 수도원, 베네딕트 남자 봉쇄수도원
이 파리
리옹
테제, 꿈 하나만 믿고 이룬 공동체
길 위의 성모

‘사람들’을 만나고 ‘나’를 만나다
오트리브 수도원 가는 길
오트리브 남자 시토 봉쇄수도회 그리고 마그로지 여자 시토 봉쇄수도회
기차
뮌헨, 백장미 두 송이
킴제, 호반의 아름다운 정원, 수도원 그리고 결혼식
북독일, 함부르크
오스나브뤼크, 베네딕트 여자 봉쇄수도원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뒤셀도르프 가는 길
마리아의 언덕, 몽포뢰 도미니코 수도원
림부르크 수도원


 
편집자글  
 
18년 만에 신(神)에게 돌아온 작가의 솔직한 내면 고백

2000년 11월, 작가 공지영은 주소 몇 개와 전화번호 몇 개만을 들고 여행을 떠난다. 바로 유럽의 수도원을 돌아보기 위해 한 달간의 긴 여정에 나선 것.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은 공지영이 이들 수도원을 돌아보고 쓴 기행 에세이다. 중세의 전통과 더불어 철창까지 그대로 간직한 봉쇄수도원에서 초현대식 건물에 십자가 대신 벽화가 걸린 수도원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간직한 수도원들과 신의 품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유럽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의 중심축이 되는 것은 이들 수도원을 찾아다니면서 다시금 맞닥뜨린 작가 자신의 종교와 구원,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물음이다.
작가가 이 여행을 결심하게 된 것은 18년 만에 다시 신의 품으로 돌아온 것과 관련이 깊다. 작가는 <개정신판을 펴내며>에서 어떻게 다시 신을 찾게 되었고 구원을 얻게 되었는지를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 현실을 외면하는 종교에 대해 절망감을 갖게 된 대학 시절 이후 신에게 등을 돌리고 살았던 작가는, 어느 날 자신 앞에 벌어진 뜻밖의 일에 고통과 좌절을 경험한다.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마침내 신을 향해 간절하게 기도를 하고, 신은 이에 응답한다. “나 여기 있다. 얘야, 난 단 한 번도 너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날 이후 작가의 삶(종교적 삶)은 바뀌었고, “이제는 불러야 할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리고 또한 그리 크게 부르지 않아도 그가 내게 귀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적어도 나는 허둥지둥하지 않으며 저질러놓고 돌아가 사죄를 할 곳이 있는 그만큼은 삶에 대해 공간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아르장탕 수도원에서 림부르크 수도원까지, ‘사람들’을 만나고 ‘나’를 만나다

작가가 수도원 기행의 출발지로 삼은 곳은 프랑스 아르장탕 수도원이다.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수도원이자 아직도 중세의 전통과 철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봉쇄수도원. 작가는 그곳에서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놓고 스스로 창살 안으로 들어가 ‘기도와 노동’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로부터 따뜻한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그들과 자신을 가로막는 창살을 보며 과연 무엇이 그들을 그 안으로 들어가게 했는지를 생각한다. 한국인인 노 수녀님은 말한다. “우리는 가둠으로써 제일 큰 것을 얻은 거예요. 세상의 작은 것들을 버리고 큰 것을 얻었으니 더 바랄 게 없지요.” 작가는 또한 이곳에서 18년 만에 영성체를 하고 무릎을 꿇는다. “나는 왜 여기 무릎을 꿇고 앉아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낯선 나라 낯선 고장 어두운 수도원에 와서 영성체를 하고 무릎을 꿇게 될 줄 1년 전의 나는 상상조차 못한 일이었다. 아니, 서른여덟 살의 내가 지금 이 삶을 살고 있을 거라고는 스무 살 시절의 나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르장탕 수도원을 나와 솔렘 수도원으로 향한다. 솔렘 수도원은 중세의 성을 연상시키는 큰 규모의 수도원으로 그레고리안 성가의 본산이다. 아름다운 그레고리안 성가를 들으며 신을 만나기 위해 스스로를 비정하게 철창 안에 가두는 수도사들의 고독을 생각한다. 이어서 7년 전 만남이 인연이 된 이혜정 수녀님과 함께 리옹의 바실리크 성당, 갈멜 수도원, 마콩 수도원, 테제 공동체로 향한다. 청년 테제가 만든 테제 공동체는 화해와 사랑의 삶터를 만든다는 꿈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로, 작가는 그곳에서 수천 개의 촛불과 아름다운 기타 소리,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도를 드리는 젊은이들을 만난다.
다음 여정은 스위스 프리부르다. ‘길 위의 성모 피정의 집’에서는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광 못지않게 마음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스위스에 대해 좋지 않았던 기억을 지운다. 작가는 말한다. 사람들의 마음이 풍경을 아름답게도 그렇지 않게도 할 수 있다고. 시토회 수도원인 마그로지 수도원에서는 파안대소하는 예수님 조각상을 보고, 유럽에서 가장 가난하다는 오트리브 수도원은 뜻밖에도 맥주와 포도주를 만들고 거대한 땅을 가진 부자 수도원이라는 데 실망한다.
독일에서는 반나치 시위가 벌어졌던 뮌헨 대에서 숄 남매의 흔적을 보고 자신의 대학 시절을 떠올리면서 비겁했던 자신들을 대신해서 앞으로 달려나갔던 이들을 위해 기념관을 세워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아름다운 호반가에 위치한 킴제 수도원, 한인 교포 사회가 빌려 쓰는 함머 성당, 원래 마구간이었던 곳을 수녀님들의 노동으로 성당으로 바꾼 오스나브뤼크 수도원으로 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몽포뢰 수도원을 거쳐 림부르크 수도원으로 향한다.
한 달 가까운 유럽 수도원 기행을 끝내면서 작가는 말한다. “이 세상 모두가 수도원이고 내가 길 위에서 만난 그 모든 사람들이 사실은 수도자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그들을 만나려고 내가 이 길을 떠났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저자소개  
 
공지영

예리한 통찰력과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현실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작가, 불합리와 모순에 맞서는 당당한 정직성, 동시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뛰어난 감수성으로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작품들을 발표해온 작가 공지영.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1988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단편 구치소 수감 중 탄생된 작품「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착한 여자』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즐거운 나의 집』이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등이 있다. 21세기문학상과 한국 소설문학상, 오영수 문학상, 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제10회 가톨릭문학상, 2011년 월간 「문학사상」에 발표한 『맨발로 글목을 돌다』로 제35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봉순이 언니』『착한 여자』를 쓰고, 착한 여자로 살면 결국 이렇게 비참해진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그녀는 7년 간의 공백기를 가지면서 선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확신을 갖고 계속 글을 쓰고 있다는 그녀는 공백기 이후 『별들의 들판』을 내고 나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사랑 후에 오는 것들』『즐거운 나의 집』 등 정력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에 이르러 그녀는 역사나 지구, 환경, 정치 같은 거대한 것들이 아니라 작고 가볍고 사소한 것들, 이를테면 풀잎이나 감나무, 라디오 프로그램, 반찬, 세금 같은 이야기를 정말 ‘깃털처럼 가볍게’ 쓰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리 가벼워져도 공지영의 글은 사회 문제라는 단단한 바닥에 닻을 내린다. 가벼운 이야기, 읽히기 쉬운 이야기를 쓰는 듯해도 우리 사회의 모순과 편견, 불균형에 대한 자각이 느껴진다.

다양한 소재로, 보다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문체로, 보다 가볍게 읽힐 수 있는 작품을 향하면서도 그녀만의 중심이 느껴지기 때문에 그녀의 오랜 독자들은 여전히 그녀에게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2010년 경향신문에 연재한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를 엮어 같은 제목의 책으로 출간했다.

 
언론자료  
 
 
한줄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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