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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의 속삭임
 
분 류 : 문학
지은이 : 존 코널리   옮긴이 : 전미영
출간일 : 2011-12-02   총페이지 : 520 쪽
ISBN : 978-89-93824-64-3 [03840]
가 격 : 14,8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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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무엇이 악의 세계를 열었는가, 누가 그 세계를 욕망하는가!
잔혹한 악의를 퍼뜨리는 ‘무언의 속삭임’이 인간의 영혼을 파괴한다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절묘한 조화!
두 장르의 팬을 모두 만족시키는 찰리 파커 시리즈 출간

최고의 데뷔작《모든 죽은 것Every Dead Thing》으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스릴러계의 거장 존 코널리의 신작이 나왔다.《무언의 속삭임The Whisperers》은 추리물과 스릴러를 교묘하게 엮는 작가 존 코널리의 역량이 한껏 발휘된 작품으로 범죄와 정의라는 일상적 범주를 넘어 미스터리 소설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무언의 속삭임》을 이끌어가는 이야기의 씨실은 이라크전쟁에서 돌아온 퇴역 군인들의 연이은 자살 사건이다. 여기에 이라크박물관에서 약탈당한 미스터리한 궤의 이야기가 날실로 교차하면서 증거와 추론이 논리적으로 연결되는 동시에 불가사의한 공포를 조성한다.


누구도 원치 않았던 전쟁의 상흔
장르 문학으로 그 고통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다

이라크전쟁 중에 약탈당한 박물관에서 금궤 하나가 사라진다. 무가치한 유물로 위장된 궤 속에 봉인된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공포. 잔혹한 악의를 퍼뜨리는 무언의 속삭임이 영혼을 벌거벗기고 인간성을 파괴한다.
참전 군인들이 사회로 복귀하면서 겪는 문제는 최근 범죄 소설에서 자주 다루는 소재다. 존 코널리 역시 이라크전쟁 및 아프가니스탄전쟁, 그리고 이 전쟁이 참전 군인들에게 미친 영향이 소설의 직접적인 소재라고 밝혔다. 그러나《무언의 속삭임》은 이라크에서 귀환한 군인들이 느끼는 갈등과 스트레스를 다른 측면에서 조망한다.
전쟁의 참상, 참전 군인들이 귀환한 후에 느끼는 고립감과 일상적인 고통,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한 증세로 표현되는 귀신들림과 같은 현실이 수메르와 메소포타미아 문명, 유물과 고대 언어, 골동품 수집가들의 섬뜩한 욕망 등의 환상적 장치와 맞물린다. 또한 단순히 이라크 전쟁의 정치적, 윤리적 측면을 거론하며 설교를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귀환 병사들의 입장에서 본 전쟁을 잘 짜인 이야기 구조 속에 집어넣었다.《무언의 속삭임》은 치밀한 이야기 구조 속에 주제 의식을 짜 넣을 때 스릴러 고유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사회 문제를 다루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줄거리

아내와 딸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죄의식에 사로잡힌 사립탐정 찰리 파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절망에 빠진 그의 눈앞에 초자연적인 악이 실체를 드러낸다. 이라크전쟁 참전 군인들의 연쇄 자살 사건을 파헤치던 파커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궤의 비밀에 다가서게 되는데…… 탐욕에서 촉발된 악의, 인간의 의식 속으로 파고든 고대의 악령이 그를 덮친다.


책 속으로

36쪽
나는 그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데미안 페쳇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고 장례식에 참석하지도 않았다. 신문에서는 신중을 기해 보도했지만 데미안이 어떻게 죽었는지는 누구나 알고 있었다. 사람들은 전쟁 탓이라고 소곤거렸다. 명목상 자살일 따름이었다. 그를 죽인 것은 이라크였다.

41쪽
이라크에서 벌어진 전쟁이 옳은지 그른지 나는 모르네. 많은 목숨이 희생되었는데 대의명분도 없고 갈 길이 아주 먼 것 같기는 하지만. 또 모르지. 나보다 현명한 사람들은 내가 모르는 걸 알고 있을지도. 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건 이라크에서 돌아온 이들이 받아야 할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네. 내 아버지만 해도 그래. 그분은 2차 대전에서 부상을 당했지만 정작 당신은 그 사실을 몰랐지. 전쟁터에서 자신이 한 일과 보았던 일들 때문에 마음이 망가졌던 거야.

47쪽
혼자 내버려두라고 누군가한테 애원했어. 말하지 말아달라고. 아니야, 속삭이지 말아달라고 했어. 그 애는 신경이 곤두서고 공격적이었네. 나한테도 아무것도 아닌 일로 달려들곤 했어. 토비아스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 않을 때면 늘 어딘가에 혼자 있었어. 담배를 피우며 멍하니 허공을 응시했네. 누군가한테 털어놓고 이야기를 해보라고는 했지만, 내 말대로 했는지 어떤지는 모르네. 그 애가 돌아오고 석 달쯤 뒤부터 이 모든 일이 시작되었는데 그로부터 2주 뒤에는 자기 손으로 목숨을 끊었지.

88쪽
부자들은 언제나 가난한 사람들을 쥐어짠다. 이 전쟁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싸우는 전쟁이었다. 싸움터로 나가기 위해 늘어선 사람들 속에 부자는 한 명도 없었다. 부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는 물어보았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대안이 있는 사람이라면 거기 있을 까닭이 없으니까. 거기엔 그와 비슷한 사람들밖에 없었다. 그도 궁색한 삶에는 일가견이 있었지만 한층 더 빈곤한 사람들도 많았다. 가난에 훨씬 익숙한 사람들의 기준에 따르면 그는 오히려 넉넉한 편이었다.

184쪽
그곳은 오래된 땅이었다. 병사들은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그도 마찬가지였다. 이라크의 역사를 공부한 다음에야 그는 그곳이 인류 문명의 요람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진흙집에서 두려움에 떨며 그를 쳐다보는 저 사람들의 선조는 문자와 철학, 종교를 만들어낸 사람들이었다. 지금 미군의 탱크와 로켓, 전투기가 지나가는 길은 예전에 아시리아인, 바빌로니아인, 몽고인, 알렉산더, 줄리어스 시저, 나폴레옹이 갔던 길이었다. 그곳은 한때 세계 최대의 제국이었다.

196쪽
대답을 하면서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머니보다 아들이 먼저 죽는 게 나을까? 어머니의 슬픔은 여전하겠지만 아들의 고통이 끝났기에 조금은 덜 괴롭지 않을까? 아니면 어머니가 먼저 세상을 떠나는 편이, 그래서 남은 평생을 끝까지 아들 곁에서 보내는 게 나을까? 아기였을 때는 이런 삶은 악몽 속에서나 만나는 것이었을 테지만, 나는 첫 번째가 낫겠다고 생각했다. 어머니가 먼저 죽으면 그는 방구석에 갇혀 그림자 같은 존재가 되어버릴 것이다. 과거가 없는 사람, 남들한테 잊히고 자기 자신의 기억마저 잃어버린 사람이 될 것이다.

239쪽
통증이 있어야 마땅하다. 통증이 필요하다. 통증이 있으면 살아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죽음인가? 이것이 죽음?

399쪽
그들이 귀환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죠? 2008년 1월부터 8월까지 자살한 병사 육십 명 중에서 서른아홉 명이 조국에 돌아온 뒤에 목숨을 끊었어요. 우리는 그 사람들의 자살을 수수방관하고 있는 겁니다. 그들은 상처를 입었지만 어떤 경우엔 너무 늦어버린 다음에야 그 상처가 드러나요. 그런 사람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만 돼요.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요.

515쪽
밤이 되면 어둠 속에서 흐릿한 형체들이 나타나 무성한 풀숲 속에서 움직인다. 한 남자가 다른 남자와 나란히 석재 벤치에 앉아 있다. 머리 위의 새들이 자장가를 부르고, 남자는 상대의 이야기에 조용히 귀를 기울인다. 그해 첫 낙엽 사이로,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세 남자가 걸어간다. 여기, 병사들이 모여 전쟁에 관해, 자신들이 잃어버린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 죽은 자가 증인이 되어 증언한다. 밤공기가 위로의 속삭임을 실어 나른다.

 
목차  
 
프롤로그
1부
2부
3부
4부
에필로그
 
편집자글  
 
코난 도일, 애거사 크리스티의 뒤를 잇는 마크 빌링엄이 선정한
10대 명탐정 ‘찰리 파커’

찰리 파커라는 캐릭터는 “현대 미스터리 소설에서 가장 독특한 개성을 지닌 주인공”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셜록 홈즈, 샘 스페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탐정으로 꼽힌다.
존 코널리는 “모든 것을 잃고 ‘인간’으로 살아남기 위해 애를 쓰는 남자에 대해 쓰고 싶었다”며 찰리 파커라는 인물이 탄생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찰리 파커는 분노와 복수에 대한 욕망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존 코널리는 세상이 불합리함을 알고, 이런 세상을 견디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쓰는 것이 찰리 파커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힘이라 규정하면서 찰리 파커를 통해 그런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내세의 삶뿐 아니라 현재의 삶에서도 정의를 구현할 수 있는 세상을 표현하고자 한다.


오픈하우스가 여는 소설 네트워크, 〈원더그라운드〉

새로운 세상으로 독자들을 이끌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 바로 오픈하우스가 기획, 진행하는 장르 소설선 <원더그라운드>이다. 흥행성과 완성도를 모두 거머쥔 작품만을 엄선하여 국내에 선보이는 <원더그라운드>의 작품들은 장르 소설을 아끼고 사랑하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앞서 선보인 존 코널리의 데뷔작 《모든 죽은 것》, 공포 중‧단편 모음선 《언더베리의 마녀들》, 핵이 터진 이후의 세계의 모습을 놀랍도록 세밀하게 그린 윌리엄 R. 포르스첸의 《1초 후》,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액션 영웅 잭 리처를 주인공으로 하는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시리즈 중 《사라진 내일》, 호주의 대표 작가 크리스토스 초커스의 《……그리고 파티는 끝났다》 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뒤이어 잭 리처 시리즈의 최신간 《61hrs》(원제)가 출간될 예정이다.

원더그라운드 블로그 http://blog.naver.com/open_pubco

 
저자소개  
 
존 코널리

1968년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트리니티 대학에서 영문학 학사, 더블린 시립대학에서 저널리즘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아이리시 타임스의 프리랜서 기자로 5년간 일했으며 전업 작가가 되기 전 바텐더, 지방공무원, 웨이터, 백화점 직원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일하는 틈틈이 쓴 데뷔작 《모든 죽은 것Every Dead Thing》으로 2000년에 미국사립탐정소설가협회(PWA)에서 주관하는 셰이머스 상Shamus Award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최고의 스릴러 작가로 부상했다. 이후 《Dark Hollow》, 《The Killing Kind》, 《The White Road》로 이어지는 찰리 파커 시리즈를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으며, 중·단편 소설을 엮은 《언더베리의 마녀들The Nocturnes》을 통해 장편뿐만 아니라 단편에도 뛰어난 글솜씨를 발휘함을 입증하였다. 이후 《잃어버린 것들의 책The Book of Lost Things》, 《더 게이트The Gates》, 《무언의 속삭임The Whisperers》 등을 잇달아 발표해 베스트셀러로 등극시키며 성공적인 공포 스릴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더블린에 본거지를 둔 그는 소설의 두 배경지인 미국과 아일랜드를 오가며 집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언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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