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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넌트
 
분 류 : 문학
지은이 : 마이클 푼케   옮긴이 : 최필원
출간일 : 2016-01-13   총페이지 : 312 쪽
ISBN : 979-11-86009-46-8 04840
가 격 : 12,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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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에게 영감을 불어넣다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탄생시킨 소설

영화 「버드맨」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등 4관왕의 영예를 누린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2016년 최고의 기대작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 편의 이야기가 있다. 전설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마이클 푼케의 소설 『레버넌트』다. 이 소설에서 남다른 영감을 받은 이냐리투는 “평생 예술적으로 가장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라는 고백과 함께 자신의 영화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는 이 소설의 배경인 1823년 아메리카 대륙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촬영 장소만 찾는 데 5년의 시간을 바쳤으며, 「그래비티」와 「버드맨」으로 아카데미 2회 연속 수상의 위업을 달성한 촬영감독 엠마누엘 루베즈키, 「마지막 황제」로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 등 거장들과 의기투합하였다. “단지 복수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서게 되었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2016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의 유력한 후보자로 물망에 올랐다. 또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극강의 액션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톰 하디가 이번에는 주인공을 사지로 몰아넣는 악독한 인물로 변신했다. 명배우들을 비롯한 영화예술계의 대가들이 이 작품을 위해 영하 40도의 추위를 견디며 악전고투했다고 한다. 그 동력은 어디서 온 것일까. 소설 『레버넌트』가 담담한 문장으로 드러내고 있는, 잔인할 정도로 집요한 인간의 생존 본능과 증오가 그들의 도전 정신을 자극한 것이 아니었을까.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전설적인 실존 인물 휴 글래스의 실화
극한의 시련과 맞서 싸우는 인간의 놀라운 본능

마이클 푼케를 대단한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해준 소설 『레버넌트』는 1820년대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전설적인 실존 인물 ‘휴 글래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푼케는 거친 대자연을 맨몸으로 뚫고 다녔던 사냥꾼들의 생활을 역사적 사실들을 동원하여 현실감 있게 되살려냈다. 극한을 달리는 기후와 사나운 짐승들, 곳곳에 터를 잡고 맞서는 적대적인 인디언들 등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광활한 대지에서 그들이 느껴야 했던 두려움과 고독, 생존을 향한 집착이 이 작품 속에 선명하게 녹아들어 있다. 반송장이 되어 대자연의 한복판에 버려진 주인공 휴 글래스의 공포와 분노에는 간담이 서늘해지고, 끝내 살아난 그가 고통과 추위, 배고픔과 싸워가며 3천 마일에 달하는 여정을 이어나가는 데서는 경외심마저 든다. 이냐리투 감독은 “휴 글래스의 이야기는 ‘삶의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우리는 과연 누구인가, 인간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으며 또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하며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주인공 ‘휴 글래스’를 연기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시 “인간의 놀라운 정신력을 보여준다”고 하면서 “생존 본능의 가장 내적인 요소를 파헤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끌렸다. 지금까지의 캐릭터와 달리 대사 없이 수많은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독특한 도전을 했다”고 전했다.



회색곰의 습격을 받고 잔인하게 버려진 한 남자의
생존과 복수를 향해 내딛는 장대한 여정

모피 사냥꾼 휴 글래스는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중 거대한 회색곰과 일대일로 맞닥뜨려 사투를 벌인다. 처참한 모습으로 쓰러진 글래스를 발견한 사냥꾼들은 고민 끝에 동료 두 사람이 남아 그를 보살피기로 한다. 며칠 후, 글래스와 두 명의 동료는 인디언들의 습격을 받고, 동료들은 글래스의 무기들을 빼앗아 달아나버린다. 무방비로 홀로 남겨진 글래스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극한 상황 속에서 끝없는 복수의 여정을 시작한다. 한쪽 팔로 기면서 늑대와 정면으로 맞서고, 강물에 떠내려가며 총알과 화살 세례를 피해야 하는 그의 위험천만한 모험에 독자는 순간순간 심장이 조여든다. 한편, 글래스를 스쳐가는 인디언들과 뱃사공들, 사냥꾼들의 짤막한 에피소드에는 유쾌함과 뭉클함이 있다. 실화보다 더 강렬한 소설 『레버넌트』는 이야기와 문장의 힘만으로 다채롭고 생생한 경험을 가져다주는 몇 안 되는 소설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책 속에서
p.37
회색곰이 다시 네 발로 기어 글래스에게 다가왔다. 글래스는 얼굴과 가슴을 보호하기 위해 공처럼 몸을 웅크렸다. 곰이 그의 뒷덜미를 물고 위로 번쩍 들어올렸다. 어찌나 세차게 흔들어대던지 글래스는 척추가 부러져버릴까 두려웠다. 곰의 이빨이 그의 어깨뼈를 으스러뜨렸다. 발톱은 그의 등과 머리를 반복해서 할퀴었다. 그는 극심한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마침내 곰이 글래스를 떨어뜨리고 그의 허벅지를 물었다. 곰은 다시 그를 흔들어대다가 한쪽으로 휙 던져버렸다. 아직 의식은 살아 있었지만 그는 더 이상 저항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p.40
해리스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목의 치명상이 오히려 반갑게 여겨질 정도였다. 그는 글래스를 그늘지고 풀이 덮여 있는 곳으로 끌어냈다. 해리스는 피거품이 이는 목을 무시한 채 그의 머리에 집중했다. 글래스의 벗겨진 머릿가죽을 제대로 덮어주고 싶었다. 해리스가 물통을 꺼내 그의 머리에 물을 부었다. 상처에 묻은 흙을 최대한 씻어내야 했다. 너덜거리는 피부를 원위치로 돌려놓으려니 마치 대머리에 모자를 씌워주는 기분이 들었다. 해리스는 벗겨진 피부를 글래스의 이마에 붙여놓고 나서 그 끝을 귀 뒤로 쑤셔 넣었다. 나중에 제대로 봉합할 수 있도록. 글래스가 그때까지 버텨준다면.

p80-81
‘몸을 데워야 해.’ 글래스는 가까스로 고개를 들었다. 담요는 6미터쯤 떨어져 있었다. 글래스는 땅에 엎드려 왼팔을 몸 앞으로 쭉 뻗어냈다. 그런 다음, 왼발을 구부렸다가 있는 힘껏 땅을 밀어냈다. 글래스는 성한 한쪽 팔과 한쪽 다리만 써서 빈터를 느릿느릿 가로질러나갔다. 6미터는 6킬로미터처럼 아득하게 느껴졌다. 글래스는 세 번이나 동작을 멈추고 숨을 돌려야 했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목이 따끔거렸고, 상처 난 등이 욱신거렸다. 그는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허드슨 베이 담요를 움켜잡았다. 담요를 끌어와 어깨에 두르고 양모의 온기를 온몸으로 받았다. 그러고는 이내 의식을 놓아버렸다.

p128-129
그때 눈부신 섬광이 번쩍했다. 잠시 후, 요란한 천둥소리가 골짜기를 쩌렁쩌렁 울려댔다. 글래스의 얼굴에 빗방울이 떨어졌고, 거센 바람은 횃불을 위협하고 있었다. 그의 배 속이 심하게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맙소사, 안 돼…… 지금 꺼지면 안 된다고!’ 최대한 서둘러야 했다. 하얀 늑대는 이미 공격 태세를 취하고 있었다. ‘놈들이 정말 두려움의 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 글래스는 자신이 먼저 놈들을 공격함으로써 그들의 허를 찔러보기로 했다.

p226
“내려오면서 못 보고 지나친 모양입니다. 그 친구 이름이 뭐라고 합디까?”
“이름은 모르겠고, 물건 두어 가지를 챙겨서 떠났습니다.”
“어떻게 생겼죠?”
“그건 생생히 기억납니다. 들짐승에게 잡아먹힐 뻔했는지 얼굴이 흉터로 뒤덮여 있었어요.”
‘글래스! 아직 살아 있다니! 빌어먹을!’
피츠제럴드는 그들에게 육포를 내주고 비버 가죽 두 개를 받았다.
다시 카누에 오른 피츠제럴드는 더 이상 물살에 의존하지 않고 있는 힘껏 노를 저어나갔다. 최대한 멀리, 그리고 신속하게 벗어나야만 했다. 글래스는 반대쪽으로 향하고 있었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죽었던 그가 다시 살아난 이유를 잘 알기에.

p272
글래스는 물속 깊이 내려가 모래톱을 향해 헤엄쳐나가기 시작했다. 마침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급류가 그를 도와주었다. 물은 탁했지만 그는 모래톱의 가장자리를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었다. ‘30미터 남았어.’ 머스킷 총알과 화살 들이 연신 수면을 갈랐다. ‘30미터.’ 글래스는 기슭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의 폐는 산소를 달라고 울부짖는 중이었다. ‘10미터.’



추천사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는 처절한 복수극”
『워싱턴 포스트』

“미 서부 역사 속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고통스러우면서도 매혹적인 한 편의 드라마다.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문체 속에 생생한 무용담과 집요한 복수가 흥미진진하게 담겨 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풍부한 역사적 지식과 생생한 지역 색채를 바탕으로 펼쳐낸 훌륭한 모험 이야기.”
『커커스 리뷰』

“생존과 복수, 그리고 궁극적으로 구원에 대한 냉철한 시선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실제 사건을 토대로 한 글래스의 끔찍한 여행이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19세기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하고, 인간의 몸과 영혼이 어디까지 견딜 수 있는지에 대한 한계를 시험하는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도 추천한다.”
『라이브러리 저널』

“3천 마일을 아우르는 미지의 황야 위에 펼쳐지는 인간의 놀라운 끈기를 보여준다. 사냥꾼 휴 글래스의 실제 인생을 바탕으로 쓴 이 소설은 집착과 보복의 무서운 힘을 그리고 있다.”
『구글 북스』

“19세기 서부를 배경으로 한 걸작 소설들 중 하나로 꼽을 만하다.”
『솔트레이크 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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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글  
 
 
저자소개  
 
마이클 푼케

미국 와이오밍 주 출신으로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국제학을 전공하고 코넬대학교에서 국제법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부터 정부에서 국제통상업무를 담당하다가 2009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세계무역기구(WTO)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되었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첫 소설 『레버넌트』의 대성공으로 푼케는 외교관으로서의 명성뿐만 아니라 작가로서도 필명을 떨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풍부한 역사적 지식과 생생한 지역 색채를 바탕으로 펼쳐낸 훌륭한 모험 이야기’라는 평을 얻으며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았고,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에게 영감을 주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하디 주연의 영화 「레버넌트」로도 제작되었다.
푼케의 다른 저서로는 논픽션 『불과 유황(Fire and Brimstone)』과 『라스트 스탠드(Last Stand)』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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