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표준FM ‘이동진의 꿈꾸는 다락방’ ‘윤하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연출한 이창호 PD의 첫 번째 에세이집 ‘보일락 말락’이 나왔다.
MBC에 입사한지 8년, 각종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를 맡기까지 피디 생활을 하면서 겪은 라디오 방송의 실체, 선곡의 비화, 나이를 먹어가면서 드는 세상살이에 대한 소회 등을 그가 선곡한 음악들과 함께 책에 담았다.
네 개의 장은 흡사 라디오 방송 큐시트처럼 오프닝·토크·뮤직·클로징으로 구성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에는 저자가 선곡한 ‘사계절 밤과 함께하는 까를로스 PD의 음악 컴필레이션’을 실어 방송에서는 자주 틀 수 없는 숨겨진 명곡들의 리스트를 공유했다. 클래식·포크·록·인디 댄스에 이르기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오프닝’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생활형 에피소드들을 풀어놓는다. ‘토크’에서는 방송에서 말할 수 없었던 ‘19금’ 음악 토크가 이어진다. ‘뮤직’은 음악 방송을 연출하면서 그동안 틀었던 노래들 중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 곡들을 선정해 라디오 방송의 진정한 묘미와 8년차 라디오 PD다운 면모를 선보인다. ‘클로징’에서는 구멍철학이라고 명명한 저자의 인생철학에 대해 논한다.
저자는 “이 책은 우리의 이성과 감성을 번갈아 자극하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지친 일상에 휴식이 필요했다면 평소 가려웠던 곳을 대신 긁어줄 누군가가 필요했다면 이 책에 귀 기울여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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