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 on this page requires a newer version of Adobe Flash Player.

Get Adobe Flash player

   
 
 
 
 
HOME > 독자코너 > 언론자료
 
     
 
 예술가이자 과학자였던 위대한 건축가들 [연합뉴스 2012-08-23]
 관리자  2012-08-28  619
그레이트 빌더
 
신이 빚어낸 듯 아름다운 건축물 앞에 서면 '과연 누가 이 건물을 설계했을까'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특히 15세기 이후에는 보는 이를 압도하는 예술적 건축물이 줄을 잇는다.

이 시기 건축사는 위대한 건축가들이 주도한다. 이전까지는 지도자나 정복자들이 위용을 드러내고자 거대한 도시와 건축물을 주로 건설했기 때문에 엔지니어의 이름은 묻혔다.

역사의 전면에 나선 건축가는 예술가이자 과학자였으며 동시에 지휘자였다. 이들은 과거와 현재, 과학과 예술, 수학과 물리 등 여러 분야를 조화롭게 버무리며 위대한 건축물을 세워나갔다.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들려면 첨단 과학과 수학의 힘이 절실했다. 건물 지붕의 무게가 벽이나 기둥에 걸리는 힘을 일컫는 수직하중(垂直荷重)에 대한 고민이 컸기 때문이다.

건축가들은 수직하중 때문에 아름다움을 포기하고 견고함을 택하곤 했다. 반대로 수직하중이라는 난관을 뚫은 건축가는 인류에 불가사의한 건축물을 선물로 줄 수 있었다.

신간 '그레이트 빌더'는 인물을 중심으로 현대 건축사를 쉽게 엮은 책이다.

"필리포 브루넬레스키의 가장 유명한 업적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의 돔이다. 1296년 아르놀포 디 캄비오에 의해 수립된 원래의 건축 계획은 거의 한 세기에 걸쳐 진행되어오고 있었다. 그러나 직경 42미터에 달하는 돔은 고대하던 과업이었음에도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었다. (중략) 브루넬레스키의 제안은 돔을 지지하기 위한 단 하나의 골조도 요구하지 않는 것이었다."(22~23쪽)

"크리스토퍼 렌이 직업 경로를 바꾼 결정적 사건은 런던 대화재였다. 1666년 (중략) 1만3천200채의 집과 87개의 교구 교회, 그리고 세인트폴 대성당까지 태웠다. (중략) 1720년이 되자 런던의 스카이라인은 렌이 디자인한 건물로 뒤덮였다. (중략) 그의 건물들 중 대다수는 비범하도록 혁신적이며, 300여 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훌륭한 장관을 보여준다."(54~57쪽)

영국 건축사 전문가인 저자 케네스 파월은 브루넬레스키와 렌과 같은 창조적 인물을 '빌더(builder)'라고 불렀다. '건축가'라는 이름이 담지 못하는 독특한 영역과 창의성을 아우르기 위해서다.

저자는 15세기 이래 현대 건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빌더를 차례로 다루며 삶과 철학을 꼼꼼하게 조명한다.

페이지마다 장식된 화려한 삽화와 사진은 책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 글을 뺀 그림만으로도 책은 훌륭한 현대 건축 교과서가 될 정도다.

저자는 오토만 제국의 건축 장인인 시난, 무굴 제국의 황제이자 건축가였던 샤자한 등 건축의 선구자들부터 주철 건축의 기본을 만든 제임스 보가더스, 르 코르뷔지에, 단게 겐조, 안토니오 가우디 등 건축사에 굵은 자취를 남긴 이들을 시대순으로 차례로 훑는다.

저자는 콜로니아 귀엘 예배당 등 창의적 건축 스타일로 유명한 가우디가 남긴 업적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가우디는 구조물의 과감성뿐만 아니라 형식의 독창성이란 면에서도 위대한 건축가였다. 그 독특하고 이질적이며 극히 개인적인 창조성은 그의 유산을 이어가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중략) 창의적인 건축가로서 가우디의 위상은 그가 종종 채택한 놀라움과 재미의 요소들 때문에 더욱 높아졌다."(160~161쪽)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05773584